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마른 비만이란 키와 몸무게 비율은 정상인데 체지방 비율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즉 날씬해 보여도 부분 비만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체중감량에 못지않게 체지방감소도 중요하다. 체지방은 운동으로 태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한방차를 통해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 연비차(연잎차) 감비차라고도 하며 예부터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마시던 차다. 연잎에는 체지방 제거효과가 있어 단순비만이나 고지혈증 해소에 좋다. 소화와 배설이 잘되도록 도와주며 특히 산후 산모의 하혈을 멈추게 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연잎 60g에 율무 10g, 산사자 10g, 진피 5g에 끓는 물 600㎖의 비율로 섞는다.
△ 진피차(귤껍질차) 귤껍질의 히스페리틴 성분에는 지방분해효과가 있다 또한 과육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다. 진피차는 부작용이 없고 소화도 잘돼 누구에게나 맞는다. 진피 20g에 물 300ml를 넣고 은근한 불에 끓인 후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신다. 단 무농약 귤껍질을 이용해야 할 것.
◆ 이게 다 살이 아니라 부은거야(부어서 살찐 사람)
부종도 계속되면 그대로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분대사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부종을 한의학에서는 수종이라 하는데 이는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별로 먹지도 않는데 살이 쪘다면 수종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때는 이뇨작용이 뛰어난 한방차를 마시면 수독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옥수수 수염차 옥수수 수염은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 얼굴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이뇨효과 외에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한다. 만드는 방법은 옥수수수염 20g에 결명자 10g, 감국화 5g의 비율에 물은 600㎖가 알맞다. 재료를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히 오래 끓인다.
△ 의이인차(율무차) 신농본초경에는 율무차를 오래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를 북돋아준다고 기록돼 있다. 이뇨작용이 있어 소위 이 찌는 사람에게 좋다. 단 임산부와 변비 환자는 피한다. 볶은 율무를 약한 불에서 20~30분 달여 먹으며 시중의 율무차도 식사 대신 마시면 좋다.
△ 두충차 한방에서는 강장효과가 있어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어 몸의 부종을 예방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비만에 좋다. 녹차보다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도 좋다. 두충이나 두충잎을 20∼30g을 깨끗이 씻어 용기에 넣고 물 1ℓ을 부어 약한 불에 끓인 후 꿀을 타서 마신다. 하루 3회 정도 마시거나 연하게 끓여 수시로 마셔도 좋다.
◆ 난 맨날 배고파(식욕이 왕성한 사람)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면 살이 찌는 건 당연지사, 참을 수 없는 식욕을 갖고 있다면 식욕을 억제하는 한방차를 마셔보자. 물 대신 수시로 마셔주면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한결 몸이 가벼워질 것이다.
△ 상지차(뽕나무가지차) 동의보감에서 비만에 좋은 한방차로 소개될 정도로 예로부터 다이어트에도 응용돼왔다. 식욕을 억제시키고 음식물의 흡수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한꺼번에 많이 끓여서 식후와 식전에 물처럼 마시면 되고 우려낼 때 주의할 점은 뽕나무가지를 볶아서 쓴다는 것이다.
△ 둥굴레차 한방에서는 황정이라고 하는 뿌리를 사용하는데 이 황정은 배고픔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동의보감등 의서에 기록돼 있다. 둥글레 뿌리 자체에 칼로리가 있어 배가 고플 때나 공복시에 먹으면 배고픔을 덜 수 있다. 또 둥굴레에는 신진대사 촉진과 항산화작용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물 600㎖에 둥굴레 20g 정도 넣고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달인 후 마신다. 소화장애가 없어 연하게 끓여 물 대신 마셔도 된다.
◆ 난 아직 목마르다(갈증해소)
올 여름엔 한방차로 갈증을 날려보는 게 어떨까. 맥주나 탄산음료는 아무리 들이켜도 갈증이 남지만 한방차는 시원한 느낌이 몸속까지 전달된다. 여름철의 한방차로 생맥산과 오미자가 으뜸이다.
△ 생맥산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한약을 말한다. 맥문동:인삼:오미자 비율을 2:1:1 (맥문동 70g, 인삼과 오미자 각각 35g)로 해서 재료 세배의 물을 붓고 3시간 정도 은근한 불에 끓인다. 아침 저녁 하루 2번씩 마셔주면 더위에 지친 몸을 살려주는 약차가 된다.
△ 오미자 오미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여름철 피로할 때 마시면 좋다. 또 기운을 안으로 모으는 성질이 있어 땀을 그치는 데도 효과적이다. 물을 끓여 조금 식힌 뒤 깨끗이 씻은 오미자를 넣고 하룻밤 재어둔다. 아침에 오미자를 건져내고 물만 받아 냉장고에 넣고 갈증이 날 때마다 마신다. 맛이 진하면 물을 좀더 타서 먹고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