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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복약 우황청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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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19회 작성일 15-12-2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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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기사회복약 우황청심환

  작성자 : 모란성심 … (221.163.125.101)     연락처 :      이메일 : ms365@ms365.com    날짜 : 06-11-09 18:47    

    조회 : 1342    

우황청심환은 중국 송대 1107년 태평혜민화제국방이라는 의서에 처음 등장하고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에 기초해서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약 10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약이다 보니 온갖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태조 이성계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우황청심환을 먹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기사회생의 영약이라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사신들이 중국에 갈 때 꼭 챙겨 간 것이 우황청심환이라 한다. 한 200알 정도를 챙겨 가는데, 중국에도 영약으로 알려져 조선 사신들에게 우황청심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는 내용이 조선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세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대단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중국에 가짜 우황청심환이 많아 조선에서 온 것을 진환이라 하여 진짜 우황청심환이란 의미로 칭해 부르기도 했다.  
우황청심환은 우황과 사향을 중심으로 하여 약 30여가지 정도의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우황과 사향은 한약재 중 아주 귀하고 고가의 약재로 실제 우황청심환이 어떤 우황과 사향을 쓰는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우황이라는 것은 소의 쓸개에 염증이 생겨 그 염증으로 인해 생긴 일종의 담석으로, 담낭염에 걸린 소가 밤새 울 정도의 고통으로 만들어지는 희귀한 약재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양질의 우황을 구하기가 힘들고 가격 또한 비싸 가짜도 많이 나돌고 있다.

사향은 사향 노루의 사향주머니에서 나오는 약재로, 이것 역시 사향노루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진짜 사향은 구하기가 어렵고 다른 종류의 사슴과 동물의 사향을 사용하거나 인조사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서각이라 해서 코뿔소의 뿔을 갈아서 넣는 약재가 있는데,
 
멸종위기인 코뿔소가 국제동물보호기구에 의해 수렵이 금지되어 있어 현재는 구할 수 없는 약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서각 대신 수우각이라 하여 물소 뿔을 사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황청심환 안에는 주사나 석웅황과 같은 원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각각 수은과 비소 같은 주의를 요하는 중금속으로 구성되어 있어 과도한 복용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독을 약하게 쓰면 약이 되고, 약을 약하게 쓰면 차가 되고, 이것을 더 약하게 쓰면 음식이 된다. 이렇듯 우황청심환 역시 독을 약하게 쓴 약이기 때문에 너무 자주 먹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예전에는 우황청심환이 너무도 귀해서 평생 죽기 전에 한 번 먹는 약이라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중금속이 조금 있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우황청심환을 너무 쉽게, 또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 과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흔히 시험을 볼 때, 면접 볼 때, 연설 할 때, 어지러울 때, 머리 아플 때 등등 너무도 쉽게 자주 먹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우황청심환의 구성성분으로만 본다면 자주 복용할 경우 과용에 따른 중금속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시중에 파는 약들에는 주사나 석웅황과 같은 유독한 약제는 넣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우황청심환이라는 약의 적절한 용도를 생각한다면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질적으로는 태음인 체질이 우황청심환과 맞다고 보면 된다. 특히나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뇌경색 같은 혈관이 막혀서 오는 중풍이 많다. 그러나 소음인 같은 경우는 우황청심환이 몸을 더 냉하게 하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체질과 몸의 상태에 따라 한의사와 상담하여 복용하는 것이 바람한 방법이다

 
그럼 우황청심환은 언제 먹어야 할까? 동의보감을 보면 졸중풍의 구급약으로 의식이 없어지거나, 입안에 거품(담연)을 물고 있거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이 어눌해지고 수족을 잘 못 쓸 때 쓰는 약이라고 되어 있다. 이런 증상들은 현대 뇌혈관 질환에서 자주 보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급하다고 해서 우황청심환을 억지로 먹이는 경우 기도가 막히거나 이것이 식도가 아닌 폐로 넘어가서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졸중풍 발생 시 우황청심환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환자가 삼킬 수 있을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우황청심환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좋은 응급처치가 아님을 꼭 기억해야 한다.

우황청심환의 현대적 연구논문에 의하면 뇌부종 감소효과와 혈관 확장 작용, 심장 박출량 증가의 작용이 있으며 또한, 혈압 강하 작용과 뇌세포 보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진정작용도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요즘 중국 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중국에서 우황청심환을 구입해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우황청심환과 국내에서 알려진 우황청심환은 그 내용면에서 전혀 다른 약이라고 볼 수 있으며, 중국에서 구입한 우황청심환에 사용된 약재의 종류와 원산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제대로 조제된 우황청심환과 같은 약효를 기대하기 힘들다.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요즘같이 추운 날에 혈관 질환이 약 30% 정도 더 많이 온다고 한다. 평소에 꾸준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중풍의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생활습관 면에서 금연하고 운동을 하며 육식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평생 한 번 먹을까 말까 한 우황청심환을 먹을 일이 없이 평생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우황청심환의 활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백태선
예풍 혈관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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