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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먹은 다음날 유난히 피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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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54회 작성일 15-12-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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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야식 먹은 다음날 유난히 피곤한 이유
  작성자 : 모란성심 (221.163.125.66)     연락처 :      이메일 :     날짜 : 08-01-25 18:10     조회 : 1210    

 

2008년 01월 25일 (금) 09:51   메디컬투데이




유독 야식이 아른거리는 겨울밤. 비록 지금은 겨울밤마다 들리던 메밀묵과 찹쌀떡을 파는 소리가 많지 않으나 그 대신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하는 오토바이 소리가 골목을 메우고 있다.

우리가 야식을 찾는 이유는 대체로 허전함 때문. 저녁을 먹고 나서도 야식을 먹고 자리에 누우면 마음만큼은 푸짐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 얘기는 항상 야식 앞에서 빛을 발한다.

문제는 야식한 다음날 아침에 발생한다. 평소와 다르게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느낌을 종종 받게 되는 것. 그렇다면 야식과 그 다음날 아침의 피로에는 숨기고 싶은 비밀관계라도 있을 것일까.

◇ 야식의 계절, 위·장 “나도 잠 좀 자자”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것은 하루 종일 피로한 정신 뿐 아니라 몸의 기능을 쉬게 함으로서 다음날 기력을 회복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이에 밤이 되면 대뇌에서 분비하는 멜라토닌, 세로토닌, 성장호르몬 등의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위산의 분비가 적어지고 식도의 괄약근도 약해지는 등 각종 내장기능도 저하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한 밤 중에 쉴 준비를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음식이 들어가면 쉬고 싶은 위와 장은 서글플 수 밖에 없다. 음식을 먹은 주인은 잠에 빠질 수 있으나 들어온 음식으로 인해 이들의 일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위와 장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일을 쉬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이 들어올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에 이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위와 장의 피로감만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잘 준비를 마친 위는 위산 분비가 떨어져 있어 음식이 들어오면 잘 소화시키지 못해 소화불량을 부를 수 있다. 더불어 새벽까지 음식물이 남아 있어 위산분비를 촉진시키면서 잠을 자는 동안 위산역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굳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뒤척이며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장은 장이 비어져있는 공복시간 동안 평소 소화가 안 되고 남은 찌꺼기나 부스러기를 씻어 내주는 연동 운동을 한다. 마치 사람이 빠지고 운행이 멈춘 지하철에서 직원이 다음날 깨끗한 지하철을 위해 청소를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 순간에 음식이 들어오면 장은 청소를 하지 못하고 음식을 소화하기에 바쁘다. 결국 자기 정비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된다.

이에 최근에는 야식을 자주 먹거나 공복시간을 가지지 않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을 경우 장의 청소가 제대로 안 되면서 유해균이 잘 자란다는 의견도 있다.

◇ 자주 먹는 야식, 지방간의 주범

야식이 장이나 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야식은 지방간까지 유발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야식은 필요이상의 칼로리가 들어오게 돼 주기적으로 먹다보면 에너지 대사에서 좋은 쪽으로 쓰이지 못하고 간 같은 곳에 지방으로 변해서 저장된다”고 설명한다.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간경변, 그리고 간암까지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지방간으로 인해 굳이 질환이 생기지 않더라도 간에 지방이 많으면 간 본래의 기능인 해독작용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다음날의 식욕부진은 물론이거니와 일부에서는 야식으로 인한 위산 역류로 인해 후두 등에 염증이 생겨 수면무호흡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야식으로 흔히 먹게 되는 라면이나 감자탕 등은 다량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그 다음날 부은 얼굴은 ‘보너스’.

밤사이 염분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배출시키지 않고 체내에 저장하게 되는데다 낮과는 달리 몸의 신진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붓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잠이 들기 전 최소 3~4시간 전에는 저녁을 먹어야 한다며 만약 정 허기가 진다면 소화가 잘되는 과일이나 야채를 조금 먹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한편 본인이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직장인의 경우 회식을 한다거나 야근을 하는 경우 야식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야식을 피할 수 없다면 가능한 칼로리를 줄이고 염분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야식의 양을 줄이면서 튀긴음식, 기름진 음식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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