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치료로 과민성방광 호전율 85%
김동일 교수·정소영 원장, 침구치료횟수 영향력 커
잦은 소변 마려움을 호소하는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약과 침 시술이 유의한 치료효과를 보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발간된 한방부인과 학회지에 실렸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여성의학과 연구진(김동일 교수,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은 ‘과민성 방광에 대한 임상 결과 분석:후향적 연구’를 통해 2007년 1월~2009년 1월 총2년간 한의원에 내원해 30일 이상 치료(평균치료기간은 55.31일)한 과민성방광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침, 뜸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요검사에서 염증 소견이 없고 절박뇨·빈뇨·야뇨·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을 호소하면 과민성 방광으로 진단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료 후 증상이 완전히 소실된 환자는 43%,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85%로 나타났다.
치료내용을 보면 한약치료의 경우 ‘鞏提丸, 縮泉丸, 補中益氣湯, 少陰人桂枝湯類를 임의 변증하여 사용했으며 체침치료는 中極(CV3), 內關(P6), 三陰交穴(Sp6)에 주 2-3회, 득기 후 15분간 수기법 없이 유침 시술했다.
전침치료는 양측 膀胱兪(B28)와 次髎穴(B32)에 자침하고 15분간 전침 자극을 더했다. 關元穴(CV4)에 왕뜸을 1회 시술하고, 식이요법 및 방광훈련같은 행동요법 치료도 병행했다.
치료법 중에서도 호전율에 가장 많은영향을 끼치는 것은 침구치료횟수, 한약치료기간 결혼여부 등으로 나타났다.
김동일 교수는 “기존 치료법의 치료율 및 호전율 40~80%를 고려할 때 중년 이후 여성에게 다발하는 이 질환에 대한 한의학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