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알코올 증후군
본 글을 연제하면서 종종 독자의 격려와 함께 “한두 잔의 술도 해가 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지난해 겨울, 고속도로 상에서 타임벨트 고장으로 차가 멈춰 여러 시간 고생한 적이 있다.
작은 부픔 하나의 결함이 큰 사고를 불러올 뻔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알코올은 바로 그런 물질이다.
알코올은 인체의 전 기관에 영행을 미치지만 특히 몇몇 중요한 기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장 심각한 영향 중 하나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다. 태아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 FAS)은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마신 술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임신 사실을 알고 단주하면 너무 늦게 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5천명의 알코올증후군 아이가 태어난다. 1748년 영국의 한 의사가 진(45도 정도의 술)의 가격이 낮아질 때 기형아나 정신지체아의 출산율이 높아지는 관계를 관찰하면서 술과 기형 출산의 가능성을 처음 보고하였다.
이후 1759년 런던 대학 의사들이 진에 세금을 더 높여서 임산부와 태아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200년이 더 지난 1973년에 저음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 정의되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 아이란 임신 중 산모가 마신 술로 인해 선천적으로 문제를 안고 태어나는 아이이다. 상황에 따라서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갖는데 머리가 작고, 미간이 넓으며, 인중이 짧아서 입술이 잘 닫히지 않는 특징과 성장결핍 등을 특징으로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신지체(평균IQ68)를 동반하므로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집중력이 낮아 매우 부산하다. 설마 한두 잔의 알코올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하지만, 사실 그렇다.
많은 연구결과가 임신 중 단 한 번의 폭음(약4잔 이상을 한자리에서 마시는 수주)으로도 알코올에 영향을 받은 아이가 출생할 수 있다고 보고한다.
의학적으로 태아 알코올 영향아(Fetal Alcohol Syndrome, FAS)라고 지칭 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 아이(FAE)의 증상은 뚜렷하지만, 태아 알코올 영향아이의 외형적 증상은 매우 경미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정신적으로 산만하여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고 쉽게 흥분하며,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이 짧다. 태아는 초기 3개월 동안 매우 많은 변하 속에서 성장한다.
알코올은 침투력이 매우 뛰어나 신속히 태반을 통과, 태아의 신경과 세포의 파괴 혹은 변형을 유도한다.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보내는 최선의 조언은 절대 금주이다.
금년1월호 저널(PLoS ONE)에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의 월러스(Wallace)와 캘시(Kelsey)교수는 음주나 흡연 등의 요인이 난자 수를 감소시키는데 뚜렷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여성은 출생 시 약30만 개의 난자를 잦고 출생하지만 30세에는 12퍼센트 정도만 남게 되는데, 그나마 음주나 흡연 등을 하는 여성은 그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2007년 조사에 따르면 여고생 음주율이 40퍼센트를 넘고 있으며, 19~24세 여성은 60퍼센트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과 교육이 필요하다. 알코올이 한 부위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효능을 과대 포장해서는 안 된다.
알코올은 체내 어느 곳에나 침투하여 세포를 파괴, 변형시킨다. 작은 결함이 큰 자동차 사고를 일으키는 것처럼 당장 보이지 않는 인체의 한 부분에 생긴 결함이 돌이킬 수없는 재난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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