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여성암과 지방의 관계를 밝히고 암 예방의 길을 모색해본다.
폐경 전 50㎏ 전후로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던 조삼례 씨는 폐경 후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했고, 결국 30kg 가까이 체중이 늘어났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심각한 비만이 곧 유방암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폐경 후 비만해져 지방조직이 많아지면 피하지방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여성호르몬을 만들어내며 호르몬체계를 교란시킨다"며 "이렇게 과도하게 발생한 여성호르몬이 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한다.
올해 43살의 구윤정 씨는 2년 전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수술 후 6번의 항암치료와 28번의 방사선치료 끝에 유방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구씨는 날씬한 몸매지만 식습관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날씬한데도 혈중지질농도가 높았는데, 고지방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한 결과다. 혈중 지질농도가 높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프로그램은 비만이 자궁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비만하면서 평소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9명을 모아 혈액검사와 질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도 공개한다.
제작진은 "뚱뚱한 여성의 경우 호르몬계 이상으로 배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월경이 일어나지 않고, 자궁내막은 계속 두꺼워지게 된다"며 "이렇게 계속 증식하던 자궁 내막의 세포는 암이 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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