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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려면 면역력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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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21회 작성일 15-12-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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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HEALTH Life] "암과 싸우려면 면역력 길러야"
  작성자 : 모란성심 (210.183.240.152)     연락처 :      이메일 :     날짜 : 08-04-08 22:45     조회 : 913    
 

 

니가타대 아보 - 경희대 조기호 교수 '면역혁명'을 이야기 하다

[2008.04.07 04:14]


 

면역력을 높이면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면역혁명』의 저자 아보 도오루 교수<左>와

경희대 한의대 조기호 교수. [사진=박종근 기자]


 관련핫이슈중앙일보 Life『면역혁명』이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니가타대학 아보 도오루(安保徹·62) 교수가 강연을 위해 5일 내한했다. 1971년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서프레서 T세포를 발견한 그는 이후 면역과 관련한 200여 개 논문을 발표, 면역학계의 대부가 됐다. 무엇보다 그는 일본에서 일반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의학자다. 50여 권의 면역 관련 책을 펴내 200만 권 이상 팔렸고, 국내외에서 연 80여 회의 강연을 할 정도. 그를 초청한 대한중풍학회 조기호(경희대 한의대 교수) 이사장과의 대담을 마련했다.


- 많은 저술 중 국내에 12권이 번역됐다. 이중엔 『약을 끊어야 병이 낳는다』 『의료가 병을 만든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등 의료계에 심기 불편한 책이 많다.


"나는 현대의학이 질병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고민없이 대증요법에만 매달리는 것을 지적한다. 예컨대 암치료의 3대 요법인 수술·항암제·방사선 요법으로는 암을 치유할 수 없다. 이들 치료의 특징은 암을 물리적으로 축소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 몸의 면역활동도 억제해 림프구를 격감시킨다. 암과 싸울 능력이 없어지니 암이 재발하면 전보다 더 빠르게 진행돼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한다."


- 서양 의학은 몸의 미세한 구조를 이해하고, 분자 수준에서 치료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자연 치 유력을 과소평가한다.


"질병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선 인체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시스템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자율신경계'와 '에너지 대사', 그리고 '면역세포 시스템'이다. 질병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질 때 발생한다.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장을 뛰게 하고,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며,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그 결과 면역시스템이 깨져 병에 취약해진다."


- 암·파킨슨병 역시 자율신경계 문제라고 해석하는데.


"이들 질환은 항상 성실하게 살아온 교장선생님 같은 분이 잘 걸린다. 교감신경이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에서 벗어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예방도, 치유도 할 수 없다."


- 체온과 질병의 상관관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왜 낮은 온도가 질병의 원인이 되나.


"몸이 따뜻하다는 것은 혈관이 열려 혈액이 잘 흐른다는 뜻이다. 반면 몸이 차가워지면 혈류량이 급격히 줄어 면역체계에 혼란이온다. 냉장고·에어컨 보급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에게선 알레르기 질환이, 여성들은 생식기관의 암이나 월경불순·자궁내막증 등 부인과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이다."


- 한방 치료엔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온요법이 있다. 체온을 높이면 암치료에 도움이 되나.


"혈액순환을 좋게 해 면역력을 높인다. 그래서 나는 암환자들에게 탕욕을 권한다. 체온을 섭씨 39도(물 온도 41도)에서 30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루 두 차례도 가능하다. 하지만 42도 이상이면 오히려 림프구가 저하돼 역효과가 난다. 진행암 환자는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온도를 1∼2도 낮춰야 한다."


- 체온을 높인다는 면에서는 운동도 권할 만 하지 않나.


"그렇다. 비만한 사람은 체온이 낮다. 근육에서 열이 생산되는데 근육이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보건체조라도 해야 한다."


- 한방에선 암세포를 공격하기 보다 면역력을 높이는 약을 처방한다. 인체 자생력을 높여 스스로 암을 퇴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암 판정을 받으면 마음이 위축돼 면역력이 더욱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환자들에게 웃을 것을 적극 권한다. 실제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면역세포를 증강시키고, 자신감을 키운다. 식사요법도 중요하다. 육류는 장에서 썩어 알칼리로 변한다. 반대로 채소나 버섯·생선 등은 장에 들어가 유익균을 자라게 한다."


- 선생께선 양의사이면서 한방에서 침의 원리와 같은 '손톱 누르기(자극)'를 보급하고 있다.


"자율신경 반사를 이용한 것으로 혈류를 증가시키고 림프구를 늘린다. 한약이나 침·뜸도 같은 개념일 것이다. 한약처럼 쓴 것을 먹으면 우리 몸이 이것을 빨리 내보내려고 소화기관이활발하게 작동한다. 혈류가 늘고, 대사가 빨라지며, 그 결과 체온이 올라가 면역기능이 좋아진다. 반면 소염진통제는 혈류를 위축시키며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오래 사용하면 병을 악화시킨다."


- 매우 건강하게 보이는데 건강법은.


"면역력을 이해하고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일 한다. 그것도 오전에 집중한다. 잠은 해뜰 때 일어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겨울은 춥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항진돼 있다.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부교감신경이 우위인 여름에는 잠을 줄여도 무방하지만 겨울엔 더 자야 한다. 술은 조금 마신다. 술은 적당하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몸을 이완시킨다. 하지만 과음하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건강을 해친다. "


 정리=고종관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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