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어린이 급증…"95% 여자아이"
정신적 스트레스·환경호르몬 등 영향
[기사입력 2010-03-17 12:12]
8~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발달하는 '성조숙'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어
린이가 2년 새 급증했으며 이 중 95.5%가 여자아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을지대학교병원은 지난해 성조숙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22명
으로 2008년 502명, 2007년 217명보다 각각 1.6배, 3.8배 가량 증가했
다고 밝혔다.
17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병원을 찾은 1579명 가운데 95.5%인
1511명이 여자아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조숙증'은 유방 발달, 고환 크기의 증가, 음모 발달 등 2차 성징이 여
자아이의 경우 8세 이전, 남자아이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뼈
의 빠른 성숙을 가져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게 돼 키가 제대로 크지 못하거나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소아청소년과 강주형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를 비롯한 전반적인 생
활수준 향상에 따른 영양 과잉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성조숙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
과 고른 영양 섭취가 아이의 정상적인 사춘기 발달에 중요한 요소가 된
다"고 말했다.
장은하 기자 milky0122@ehealt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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