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를 꾸준히 먹을 경우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송영옥 교수는 배추김치에서 추출한 항산화활성 물질인 'HDMPPA'가 혈중 지질(脂質)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해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한식 우수성 규명 논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12일 송 교수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높게 만든 토끼에게 4주간 배추김치 추출 항산화활성 물질을 매일 정맥주사한 결과 고콜레스테롤혈중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배추김치 항산화물질이 동맥 내벽에서 유해 활성산소의 생성을 막으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게 송 교수의 주장이다.

송 교수는 토끼 뿐만 아니라 햄스터와 쥐 등 다른 동물에게서도 비슷한 동맥경화 억제 효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배추김치 100ｇ에 HDMPPA가 약 1㎎ 함유돼 있는데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이 90ｇ 정도인 것으로 볼 때 김치만 꾸준히 먹어도 어느 정도 동맥경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며 "배추김치 외에 다른 김치에도 이와 같은 효과가 있는지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문공모전은 농진청이 한식의 우수성을 밝히기 위해 실시했으며 송 교수는 최고상인 농촌진흥청장상을 받았다.

전북대 차연수 교수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장상을, 경북대 최명숙·한국식품연구원 홍상필씨가 국립농업과학원장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