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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31 15:08
자족 하는 삶의 보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694  
 
  제목 : 자족 하는 삶의 보람
  작성자 : 모란성심 (210.183.240.154)     연락처 :      이메일 :     날짜 : 07-10-03 15:38     조회 : 1129    

다른 운명을 갈망하지 않는다 ms20071001_344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은 것은 모네 전 마지막 날이었다.
참으로 고대했던 모네와의 만남이었다. ‘아르장퇴이유의 개양귀비꽃’ 과 '생 라자르역' 등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몇 점의 그림이 눈에 띄지 않아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다.
어느 전시관 입구로 들어설 때 텅 빈 벽에 덩그렇게 적혀 있는 짧은 글귀와 마주쳤다. 모네의 삶을 그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는 한참을 그 앞에서 굳은 듯이 멈추어 서 있었다.

 

"나는 자연의 법칙과 조화 속에 그림을 그리고 생활하는 것 이외에
다른 운명을 갈망하지 않는다."

클로드 모네 1875

어떤 삶이 그것이 운명적이라면, 설혹 무의미하고 불행하게 보일지라도 사실은 그렇지가 않을 수가 있다. 지금의 현실 또는 이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전적으로 그 자신에게 달려 있을 것이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살아가기에는 인생이 그리 길지만은 않은 것 같다.
스스로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삶이란 다른 누구와 다르지가 않다. 어쩌면 운명이란 스스로 선택해야 하고 그 길을 고집스럽게 걸어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때로는 그 운명이 꿈과 마주치기도 할 것이다.
<황인철·시인>